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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드라이버 - 리듬과 함께 액션을

by qkekquf 2022. 7. 6.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는 무엇보다 음악과 액션의 합이 돋보이는 영화이다. 첫 장면부터 주인공 베이비가 차에서 동료들을 기다리며 리듬에 맞춰서 몸을 움직이는데 이 장면부터 통쾌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그 후로도 음악에 맞춰 진행되는 액션들이 신선한 활력을 준다.

베이비-드라이버-포스터-붉은색-바탕에-총과-차의-이미지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

베이비 드라이버 / Baby Driver, 2017
개봉 : 2017년 9월 14일
감독 : 에드가 라이트
주연 : 안셀 엘고트(베이비/마일스 역), 케빈 스페이시(박사 역), 릴리 제임스(데보라 역), 에이사 곤잘레스(달링 역), 존 햄(버디 역), 제이미 폭스(뱃츠 역)

베이비의 특별한 재능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를 조금만 보다 보면 베이비랑 드라이버가 조합이 된 제목의 이유를 알 수 있다. 주인공의 가명 베이비는 보고도 믿기지 않는 뛰어난 운전 실력을 가지고 있다. 애니메이션에나 나올법한 운전 실력으로 그는 운전할 때 지동차와 음악과 한 몸이 된 듯하다.

 

하지만 그의 특별한 재능은 악용되고 있었다. 박사라는 남자에게 어린 시절 장난 때문에 진 빚을 갚느라 자신의 기막힌 운전 실력을 범죄에 이용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 빚은 베이비가 10대 시절 장물이 들어있는 박사의 비싼 차를 훔쳐서 폐차를 시켜서 생긴 것인 듯하다.

 

그리고 박사의 지시에 따라 그의 범죄에 운전수를 하면서 그 빚을 갚고 있다. 드디어 마지막으로 빚을 다 갚은 베이비는 양아버지의 바람대로 범죄에서 손을 떼려고 한다. 하지만 특별한 재능에 집착하는 박사는 베이비의 주변 사람을 헤친다는 협박을 해서 그를 계속 운전수로 불러낸다.

음악과 함께 움직이는 장면들

베이비는 어린 시절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로 생긴 이명으로 계속 이어폰을 끼고 있는다. 베이비는 어릴 때 엄마의 불행한 모습을 계속 떠올리며 그녀를 그리워한다.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탄 자동차 사고로 혼자 남은 베이비는 양아버지와 함께 자란 것으로 나온다.

 

주인공이 어떻게 하다가 운전을 잘하게 되었는지 설명되지 않지만 10대 때부터 유명한 폭주족이었던 것으로 나오는 것으로 보아 어린 시절부터 운전에 남다를 소질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는 음악을 단지 이명을 견디기 위한 도구가 아닌 몸의 일부로 여기는 것 같다.

 

베이비는 운전을 하기 전에 항상 그 상황에 맞는 플레이리스트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인지 위급한 상황에서 차를 도난한 후에도 취향에 맞는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는 일부터 한다. 또한 동료들이 작업을 하러 가는 시점에 나오는 음악까지도 계산이 되어 있어서 리듬에 맞춰 동료들이 출발하길 바란다.

 

어느 날 베이비는 식당 점원으로 일하는 데보라를 만난다. 데보라는 베이비의 녹음하는 습관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음악에 대한 그의 호기심에 친절하게 반응한다. 또한 그녀는 베이비가 엄마를 그리워하는 것을 공감하며 그와 점점 특별한 사이가 된다.

 

하지만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박사의 일에 운전수 역할을 해야 하는 베이비는 모처럼 생긴 여자 친구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없었다. 또한 당장 배가 고프다는 동료의 협박에 못 이겨 데보라가 일하는 식당까지 가게 된다.

 

베이비는 범죄를 도와 운전을 하다가 결국 동료들과 뜻이 맞지 않아 다른 선택을 한다. 그 과정에서 경찰과 동료에게 쫓기고 나중에는 감옥까지 가게 된다. 사실 베이비의 음악적 재능이 빛을 발해서 뭔가 다른 일로 풀리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그 점은 조금 아쉽다.

 

하지만 평소 좋아하지 않는 액션 영화와 원래의 취향과는 차이가 있는 음악 장르의 합이 이렇게 신선하고 재미있을 수 있다니 놀라웠다. 음악 선정이나 액션이나 편집 모두 좋았던 것 같고 배우들의 연기도 괜찮았다. 평소 스토리가 탄탄하고 진지한 영화를 선호하지만 음악과 맞아떨어지는 장면 하나하나가 짜릿한 느낌을 줘서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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